잡담

회색물결

풀나무 2007. 2. 22. 21:23
회색물결

회색 물결이 춤을 추며 나에게 다가 올 때
신이 나서 나의 몸놀림을 조금 더 빨리 움직여본다.
그렇게 한동안 춤을 추고 나면 어느새 세상의 찌든
한 중생의 육신을 겉으로 보기에 말끔히 벗겨놓는다.

세상에서 가장 편한 복장으로 일할 수 있고
말을 하지 않아도 고객과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나
내가 밀어된 때의 양만큼 호주머니가 채워질 때
나는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감을 느낀다.

땀 흘리며 정직하게 돈을 버는 난 분명히 멋있는 사나이다.

- 최인구님 '회색물결' 중에서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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